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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중범죄 줄었지만 폭행 사건은 20% 증가…승객 불안 여전


뉴욕시 지하철 범죄가 전반적으로 줄고 있지만, 승객 불안을 키우는 중범죄인 폭행 사건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폭행 피해자 중에는 지하철 근무자와 경찰관도 포함돼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경(NYPD)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지하철에서 발생한 주요 범죄는 총 7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건 줄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범죄 감소 속에서도 승객의 불안을 자극하는 중범죄, 특히 폭행 사건은 오히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지하철역 일부에 집중되어 있으며, 지하철 근무자와 경찰관이 폭행 대상이 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에는 브롱스의 183번가역에서 열차 출발을 준비하던 35세 여성 기관사가 정체불명의 남성에게 얼굴을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감시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제보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내 폭행 피해자 가운데 교통노동자와 경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3분의 1 이상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습니다.


NYPD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제시카 티쉬 경찰국장이 지하철 내 안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과 차량 내 경찰 배치를 강화해왔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무관용' 접근이 오히려 충돌과 긴장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의 크리스 허만 교수는 “경범죄 단속이 오히려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해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한편,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C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 모 사딕 씨는 경찰이 보이면 억제 효과가 있다고 말했지만, 시민감시단체 '경찰개혁조직프로젝트'의 로버트 갱기 대표는 “단속이 주로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에게 집중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사회경제적 요인에서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MTA는 현재 차량 내부에 1만 3천 대의 감시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 중이며, 가해자 검거 시 법정에서 강력한 처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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