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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비아대 도서관 점거 시위…80명 체포, 연방정부는 비자 검토 착수

최종 수정일: 5월 19일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어제(7일)오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도서관을 점거하면서 8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연방정부는 일부 시위 참가자의 비자 자격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컬럼비아대학교에서 7일 오후,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본관 도서관을 무단 점거하며 캠퍼스가 한때 아수라장이 됐습니다.뉴욕시경과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경 시위대는 버틀러 도서관 301호 열람실에 난입하며 문을 강제로 열고 자리를 점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캠퍼스 보안요원 2명이 부상을 입었고, 대학 측은 결국 뉴욕시경에 협조를 요청했습니다.소셜미디어에는 카피예(keffiyeh)를 쓴 시위대가 도서관 입구 보안요원을 제압하며 진입하는 장면, 내부에서 구호를 외치며 점거하는 모습 등이 게시됐습니다. 이날 밤까지 총 80명이 체포됐으며, 구체적인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연방정부는 시위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연방 국무장관은 SNS를 통해 “도서관을 점거한 불법 침입자들과 파괴자들의 비자 자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이들을 “친하마스 폭도”로 지칭하며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대학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시위대가 사전 경고에도 불구하고 퇴거 요구를 거부했다며, 이는 학교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밀리 워트 대변인은 “기말고사 기간에 이런 시위는 전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클레어 시프먼 컬럼비아대 임시 총장은 시위대를 향해 “학문 공동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시프먼 총장은 “도서관 내부가 훼손됐고, 심각한 구호 문구도 발견됐다”며, 현재 시위 참가자 신원 파악과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시위 조직단체인 ‘컬럼비아 아파르트헤이트 다이베스트’는 성명에서 도서관을 팔레스타인 활동가 바셀 알아라즈(Basel al-Araj)의 이름으로 ‘개명’하고, 이번 점거는 대학이 “제국주의적 폭력과 이익을 공유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날 시위에 대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평화로운 시위는 보호받아야 하지만, 폭력과 파괴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고,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불법 행위는 시위의 자유로 보호되지 않는다”며 비학생 참가자들에게 즉시 철수를 경고했습니다.


한편, 최근 컬럼비아대는 반유대주의 논란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연구 보조금을 회수하면서, 해당 기금에 의존하던 직원 18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이번 사태는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캠퍼스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향후 징계와 연방 대응 조치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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