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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출신 중국인 남성, ICE 구치소에서 사망한 뒤 유가족 소송 제기

미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운영하는 펜실베니아 구금시설에서 숨진 32살 중국인 남성의 가족이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남성은 뉴욕 퀸즈 출신인데 가족은 3개월이 지나도록 사망 경위에 대한 설명을 받지 못했다며, 정부의 책임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송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32살 차오펑 거 씨는 지난 8월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ICE 구치시설 ‘모샤논 밸리 처리센터’의 샤워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 측 변호인 데이비드 랭킨은 뉴욕 남부지방법원에 정보공개법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가족이 확보한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거 씨는 샤워실에서 목이 매인 상태로 발견됐고, 손과 다리가 뒤로 묶여 있었다고 합니다. 변호인은 “단순 자살로 보기 어려운 정황이 있다”며 사건의 진상을 요구했습니다.


거 씨는 뉴욕 퀸즈에 거주하던 중국 국적자였습니다.

지난 1월 펜실베니아에서 통신장비 불법 사용 등의 혐의로 체포돼 7월에 유죄를 인정하고 형을 마친 뒤 ICE의 구금시설로 이송됐습니다. 그리고 수용된 지 단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가족 측 변호인은 또 거 씨가 중국어 외에는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시설 내에 중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이 없어 서면으로 도움을 요청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과정에 며칠이 걸렸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인권단체들도 이번 사건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이민수용소 폐쇄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셧다운 디텐션’의 아드리아나 토레스 가르시아 활동가는 “의료시설을 이용하면 격리 처벌을 받는다며 진료를 꺼리는 수감자들이 많다”면서 “깨끗한 옷도 베개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유족은 이번 소송을 통해 사망 경위와 시설 관리 부실의 진상을 밝히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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