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스퀘어 말고도 있다…미 전역 ‘기상천외’ 새해맞이 드롭 행사
- jiwon.rkny
- 2025년 12월 31일
- 1분 분량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볼드롭만이 새해를 맞는 방식은 아닙니다. 미국 전역에서는 지역색을 살린, 다소 엉뚱하지만 열정적인 새해맞이 드롭 행사가 해마다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미국의 새해 전야를 상징하는 행사는 단연 타임스스퀘어 볼드롭이지만, 전국 곳곳에서는 과일과 해산물, 간식까지 등장하는 이색 드롭 행사들이 새해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전통은 1907년 타임스스퀘어에서 처음 시작된 볼드롭에서 비롯됐고, 특히 2000년대를 전후해 각 지역이 관광객 유치와 지역 자긍심을 내세우며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위스콘신주 플리머스에서는 거대한 치즈 조각이, 뉴멕시코주 라스크루세스에서는 고추가 자정에 맞춰 내려옵니다.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는 지역을 상징하는 콘치 조개껍데기가 하늘에서 떨어지며 새해를 알립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유독 독특한 행사로 유명합니다. 레바논의 볼로냐 드롭, 딜스버그의 피클 드롭, 루이스타운의 감자칩 드롭까지, 음식 테마가 중심입니다.
과일 드롭도 빠지지 않습니다. 마이애미의 ‘빅 오렌지’, 사라소타의 파인애플, 캘리포니아 테메큘라의 포도 드롭은 행운과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애틀랜타는 올해 실제 복숭아 대신 드론으로 구현한 디지털 복숭아를 밤하늘에 띄울 예정입니다.
해안 도시들은 바다를 주제로 새해를 맞습니다. 조지아 브런즈윅에서는 새우 드롭이 열리고, 메릴랜드 이스턴에서는 게 드롭이 진행됩니다. 미시시피 베이 세인트루이스에서는 굴이, 오하이오 포트클린에서는 600파운드짜리 월아이 물고기가 자정을 알립니다.
가장 유명한 행사 가운데 하나는 앨라배마 모빌의 문파이 드롭입니다. 600파운드에 달하는 거대한 문파이가 60초 동안 천천히 내려오며, 이 도시는 이를 최대 규모의 연말 행사로 치르고 있습니다.
다만 모든 드롭이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서부에서는 한때 살아 있는 주머니쥐를 유리 상자에 넣어 내리는 행사가 논란 끝에 법정 다툼으로 이어졌고, 결국 2019년 중단됐습니다. 현재 조지아 탈라푸사에서는 박제 주머니쥐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색 드롭 행사는 단순한 볼거리 이상으로, 지역의 정체성을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는 방식만큼은, 미국 전역이 저마다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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