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맘다니, 그레이시 맨션서 회동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21일 오후 그레이시 맨션에서 만나 뉴욕의 생활비 부담과 경제, 이민 문제, 대규모 주택 개발 등을 논의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그레이시 맨션 방문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 후 맘다니 시장이 훌륭한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큰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오후 맨해튼 어퍼이스트사이드의 뉴욕시장 관저인 그레이시 맨션을 찾아 맘다니 시장과 회동했습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그레이시 맨션을 방문한 것은 1981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에드 코치 시장을 만난 이후 45년 만입니다.
맘다니 시장은 회동 후 기자회견에서 두 사람이 뉴요커들의 삶을 개선하는 방안과 정부의 힘을 활용해 생활비 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를 성장시키며 더 나은 뉴욕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 맘다니 시장>
트럼프 대통령도 맘다니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발언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과 미국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맘다니가 훌륭한 시장이 되기를 희망하고, 그럴 수 있는 “큰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맘다니의 당선 이후 백악관에서 처음 만났고, 지난 2월에도 회동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는 이민자들의 임시보호신분, TPS 문제도 논의됐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이민자 뉴요커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자신의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이티 출신 뉴요커들이 뉴욕의 지역사회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체류 신분 문제는 이민자 본인과 가족들의 생활 안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최근에도 TPS 보호와 이민정책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와 의견 차이가 있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습니다.
두 사람은 또 지난 2월 백악관 회동에서 논의했던 퀸즈 서니사이드 야드 개발 사업에 대해서도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맘다니 행정부는 철도 차량기지 상부를 개발해 대규모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앞서 이 사업을 통해 1만 채 이상의 주택과 약 3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다만 사업 규모가 큰 만큼 막대한 투자와 장기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니사이드 야드가 매우 큰 사업이라며 자신도 오랫동안 이 지역을 지켜봐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개발을 현실화하려면 많은 연방정부의 승인과 함께 연방 자금도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입지 자체는 매우 좋은 곳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맘다니 시장은 지난 2월 백악관 회동 당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가 뉴욕시에 말하다: 함께 짓자’는 취지의 가상 뉴욕데일리뉴스 1면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1975년 뉴욕시 재정위기 당시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지원 거부 방침을 다룬 유명한 신문 제목을 패러디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맘다니 측은 새로운 연방 주택투자가 이뤄질 경우 뉴욕에서 어떤 반응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한 가운데 이뤄졌으며, 두 사람은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서 논의 내용을 설명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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