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케이티 자카리아, 취임 닷새 만에 교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새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한 케이티 자카리아가 취임 불과 닷새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첫 공식 브리핑에서의 미숙한 대응과 변호사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백악관의 이례적으로 빠른 인사 교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임명했던 케이티 자카리아 백악관 대변인을 대변인직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습니다. 전임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의 후임으로 지명된 지 정확히 일주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단 5일 만입니다.
자카리아 대변인은 임명 직후부터 심각한 자격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페퍼다인 로스쿨을 졸업했으나 2011년 캘리포니아 변호사 시험에 낙방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자신을 공공연히 '변호사(lawyer)'로 사칭해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입니다. 이에 대해 자카리아는 법정 변호사를 뜻하는 'attorney'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지난 13일 진행된 첫 공식 브리핑에서의 미숙한 진행도 결정타가 됐습니다. 당시 자카리아는 눈에 띄게 긴장한 모습으로 준비된 원고를 10분간 읽어 내려간 뒤, 보수 성향 매체 단 세 곳의 질문만 5분간 받고 황급히 브리핑을 마쳐 언론의 혹평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떠나며 "언론이 그녀에게 너무 가혹했다"면서,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대변인직을 재고해보라고 권유했다"고 밝혀 사실상 경질을 시사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자카리아가 조만간 행정부 내 다른 보직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후임 대변인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조치로 자카리아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11일 만에 낙마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공보국장의 기록을 깨고, 역대 백악관 역사상 가장 짧은 임기를 기록한 대변인 중 한 명으로 남게 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