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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지 산토스 형 감형 결정… 뉴욕 정치권 “정의 훼손” 강력 반발

트럼프 대통령이 사기와 신분도용 혐의로 복역 중이던 조지 산토스 전 연방 하원의원의 형을 감형했습니다. 7년형 중 3개월도 채 복역하지 않은 산토스의 석방에 대해 뉴욕 정치권과 지역 주민들이 거센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 손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 산토스 전 연방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감형 결정으로 조기 석방됐습니다.


산토스는 전신사기 및 신분도용 혐의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나,

불과 3개월 만인 지난 금요일 밤 뉴저지 페어턴 연방교도소에서 풀려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산토스는 감옥에서 끔찍한 대우를 받았다”며 형 집행을 중단하는 형 감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로써 산토스는 피해자들에 대한 약 40만 달러의 배상금도 면제받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앤드루 쿠오모와 커티스 슬리와 뉴욕시장 후보들은 즉각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공화당 슬리와 후보는 “국민에게서 돈을 훔친 정치인을 왜 감싸야 하는가?”라고 반문했고, 쿠오모 전 주지사는 “트럼프는 정의 시스템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정치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산토스와 2022년 선거에서 맞붙었던 로버트 짐머만은 이번 감형이 “범죄 피해자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공화당이 진정으로 법과 질서를 중시한다면, 트럼프의 이번 결정을 공개적으로 규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민 단체들 또한,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며, 트럼프가 여론을 돌리기 위해 이 카드를 꺼낼 줄 알았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산토스는 석방 다음날 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나는 실수를 했지만, 이제 선한 길로 나아가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준 ‘두 번째 기회’의 믿음에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산토스의 변호사인 측은 트럼프를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라 칭하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 등 공화당 인사들이 산토스를 위해 싸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산토스는 앞으로 교도소 내 인권 및 교정제도 개혁 활동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자신의 수감 경험을 “비인간적이고 굴욕적인 시간”이라고 표현하며,

“겸손과 감사, 평화로운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정치적 보복성 사면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뉴욕 정치권에서는 “정의와 책임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위험한 선례”라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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