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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포트후드 총기 난사범 사형 집행 생중계 철회…여야 반발에 입장 변경

10월 15일
2분 분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09년 미군 기지에서 총기를 난사해 다수의 사상자를 낸 니달 말리크 하산의 사형 집행을 생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방부가 총살형 집행 장면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뒤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사형 자체는 예정대로 오는 12월 3일 집행될 예정입니다. 손윤정 기자의 보돕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트후드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 니달 말리크 하산에 대한 사형 집행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형 집행을 공개하는 것이 미국이 테러범을 어떻게 처벌하는지 전 세계에 보여주는 강력한 억제 수단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선의의 많은 사람들이 사형수가 죽는 장면을 생중계나 다른 영상 매체를 통해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국방부에 따르면 하산에 대한 총살형은 오는 12월 3일로 예정돼 있으며, 희생자들의 직계 가족은 원할 경우 현장에서 사형 집행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이달 초 하산의 사형을 공개적으로 집행하겠다고 발표했고, 이후 국방부는 총살형 집행 장면을 생중계할 계획이라고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발표 이후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에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사형 집행 영상이 극단주의자들의 선전이나 추가적인 폭력 행위를 부추기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가톨릭 신자인 JD 밴스 부통령도 생중계가 실제로 이뤄질지 확신할 수 없다며, 생중계되더라도 자신은 시청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가톨릭주교회의 의장인 폴 코클리 대주교는 사형 집행 생중계가 죽음의 문화를 조장하는 야만적인 행위라며 재검토를 촉구했습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도 비슷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살형 방식 자체에 대해서는 정당하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지만, 사형 집행을 공개할지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결정할 문제라며 거리를 둬 왔습니다.


하산은 미 육군 소령이자 군 정신과 의사로 복무하던 지난 2009년 11월 5일, 텍사스주 포트후드 군기지의 의료시설에서 총기를 난사했습니다.


당시 의료시설에는 해외 파병을 앞두고 예방접종과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군인들이 줄을 서 있었으며, 하산은 이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는 미군이 이슬람교도들을 살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지만, 2013년 군사재판에서 재판부는 이를 법적 방어 논리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산은 사건 당시 경찰의 총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돼 현재 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총살형으로 군인의 사형을 집행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례가 없으며, 미군의 마지막 사형 집행은 지난 1961년 4월 13일 교수형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산이 법적 절차를 통해 사형 집행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오는 12월 3일 예정된 총살형이 그대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손윤정입니다. (fm877.nyradi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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