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유예 종료 후 학자금 대출 연체 급증…950만 명 디폴트
-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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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당시 시행됐던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가 종료된 이후 미국의 연방 학자금 대출 연체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현재 연방 학자금 대출자 5명 가운데 1명이 9개월 이상 대출금을 갚지 못해 디폴트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지원 기자의 보돕니다.
미국에서 연방 학자금 대출 연체가 급증하면서 디폴트, 즉 장기 연체 상태에 빠진 대출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 연방 학자금 대출자 약 950만 명이 디폴트 상태로, 전체 연방 학자금 대출자의 20%, 즉 5명 가운데 1명꼴에 달합니다.
디폴트는 대출 상환이 9개월 이상 연체된 상태를 의미하며, 신용등급 하락은 물론 임금 압류나 사회보장연금 압류 등 강제 징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강제 징수는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급증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시행됐던 상환 유예와 보호 조치가 종료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연방정부는 팬데믹 기간 동안 학자금 대출 상환을 중단하도록 했고, 상환은 2023년 재개됐지만 바이든 행정부가 1년간 추가 유예기간을 제공하면서 실제 디폴트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유예가 끝난 지 9개월이 지난 지난해 6월부터 다시 디폴트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디폴트 대출자는 530만 명에서 현재 950만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연방 학자금 대출 잔액은 약 1조7천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2천333억 달러가 디폴트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합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의 소득연계 상환 프로그램인 '세이브(SAVE)'를 폐지하면서, 수백만 명의 대출자가 앞으로 더 높은 월 상환금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달부터 신규 대출자는 기존 여러 상환 방식 대신 일반 상환과 소득연계 상환 두 가지 방식만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가 단순화됐습니다.
지역별로는 미시시피주의 디폴트 비율이 28.3%로 가장 높았고, 루이지애나와 앨라배마, 웨스트버지니아, 오클라호마,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텍사스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또 영리 목적의 사립 직업학교 출신 대출자들의 상환 부진도 두드러졌습니다.
이들 가운데 33%는 90일 이상 대출금을 연체해 공립대 출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습니다.
학자금 대출 지원 단체들은 생활비와 물가 상승 부담이 커진 가운데 대출 상환 부담까지 겹치면서 저소득층과 노동계층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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