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주변 ‘죽음의 대로’…노던 블러바드도 위험도로 50곳에 포함
뉴욕시에서 교통사고 사망과 중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이른바 ‘죽음의 대로’ 50곳 가운데 상당수가 학교와 어린이 보육시설 주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퀸즈의 노던 블러바드도 이 가운데 하나로 꼽혔는데요. 시민단체들은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구조를 바꾸고, 학교 주변의 제한속도를 더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송지영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에서 교통사고 위험이 가장 높은 도로 50곳이 학교와 보육시설 2천3백여 곳에서 0.25마일, 약 400미터 이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통안전단체인 ‘트랜스포테이션 얼터너티브’와 ‘패밀리즈 포 세이프 스트리츠’가 202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두 단체는 사망하거나 크게 다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간선도로 50곳을 선정해 ‘죽음의 대로’, 이른바 ‘Boulevards of Death’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50개 도로에서는 4년 동안 212명이 숨졌고, 2천48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뉴욕시 전체 도로의 4%에 불과하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 및 중상자의 5명 가운데 1명 이상이 이곳에서 발생했습니다.
브롱크스의 제롬 애비뉴와 브루클린의 이스턴 파크웨이, 맨해튼의 웨스트 125번가, 퀸즈의 브로드웨이, 스태튼아일랜드의 베이 스트리트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퀸즈의 노던 블러바드도 ‘죽음의 대로’ 가운데 하나로 꼽혔습니다.
2018년에는 당시 9살이었던 조반니 암푸에로 군이 노던 블러바드에서 차량에 치여 숨졌습니다.
아버지 라울 암푸에로 씨는 도로를 근본적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차량 중심으로 설계된 도로의 폭을 줄이고, 보행자가 건너야 하는 거리를 짧게 만드는 한편 보호형 자전거 도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차량과 트럭의 통행을 줄이고, 학교 주변의 제한속도도 낮춰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단체들이 강조하는 것이 ‘새미스 법’, Sammy’s Law입니다.
이 법에 따라 뉴욕시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20마일까지, 학교 구역에서는 15마일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조흐란 맘다니 뉴욕시장도 앞서 학교 인근 800개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15마일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 90만 명 이상이 새 학년을 시작한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가장 위험한 도로부터 우선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욕 송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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